1.
사랑의 콩깍지 씌우는 페닐에틸아민
브레인 Vol. 15
호르몬 이야기
뇌과학 | 김보희 기자 |입력 2012년 10월 04일 (목) 14:14
페닐에틸아민 수치가 올라가면 이성이 마비되고 열정이 분출돼 행복감에 도취된다. 여기에 흥분과 긴장 그리고 유쾌함까지 동반하니 상대의 결점이 눈에 보일 리가 만무하다. 또한 사랑하는 사람을 생각하면 쾌감 중추는 활성화되지만 인지 능력과 함께 감각 인지에도 영향을 끼친다. 그래서 페닐에틸아민은 천연 각성제로 불린다.
사랑에 빠진 뇌 속을 보면
사랑에 빠진 사람들은 왜 상대방의 단점을 보지 못하거나 보더라도 너그러워지는 것일까? 매너가 없는 것도 터프해 보이고, 고집이 센 것도 자기 주관이 뚜렷한 것으로 보인다. 양말을 벗어 아무 데나 던져놓아도 용서가 되고, 내 취향을 고려하지 않은 채 자신이 보고 싶은 영화, 먹고 싶은 음식만 앞세워도 서운치가 않다. 도대체 연인들의 눈에 콩깍지가 씌워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사랑에 빠진 뇌 속을 보면 답이 나온다. 바로 신경전달물질인 ‘페닐에틸아민’의 농도가 상승하여 호르몬 대사를 지배하기 때문이다. 페닐에틸아민 수치가 올라가면 이성이 마비되고 열정이 분출돼 행복감에 도취된다. 여기에 흥분과 긴장 그리고 유쾌함까지 동반하니 상대의 결점이 눈에 보일 리가 만무하다. 또한 사랑하는 사람을 생각하면 쾌감 중추는 활성화되지만 인지 능력과 함께 감각 인지에도 영향을 끼친다. 그래서 페닐에틸아민은 천연 각성제로 불린다.
사실 페닐에틸아민은 마약의 주성분인 암페타민 성분에 속한다. 이 성분이 든 마약은 흥분 작용과 함께 부분적으로 감각 인지를 변화시키기도 한다. 사랑에 빠진 사람들이 ‘구름 위에 올라 탄 기분’이라고 하는 것은 크게 과장된 말이 아닌 셈이다.
페닐에틸아민과 함께 봄날은 가고
하지만 사랑에 빠진 황홀한 기분에도 유통기한이 있다. 사랑에 빠졌을 때 분비되는 호르몬은 사실 스트레스 호르몬이다. 그래서 시간이 흐르면 몸이 호르몬 변화에 적응하고 스트레스를 이겨내기 위한 내성을 기른다. 이때쯤 되면 슬슬 상대의 단점이 눈에 들어오고, 둘이 함께 있는 것만으로는 부족해 이벤트를 만들어야 즐겁게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바야흐로 사랑의 봄날은 가고, 페닐에틸아민 작용으로 일어났던 설렘과 흥분의 꽃은 지는 것이다. 과학자들은 페닐에틸아민의 마법이 지속되는 시간은 길어야 3년이라고 한다. 그래서 이 시기가 지나면 다시 열정을 찾기 위해 페닐에틸아민 수치를 높여줄 새로운 이성을 만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이런 사람은 페닐에틸아민의 작용이 끝난 후에 오는 행복감을 알지 못하는 사람이다.
불같은 사랑의 시기가 지난 후 활발하게 몸속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이 옥시토신이다. 옥시토신은 서로에게 편안함을 느끼며 자신의 부족한 점을 드러내고 대화를 나누기에 더없이 좋은 분위기를 형성한다. 옥시토신은 페닐에틸아민이 씌운 콩깍지를 벗겨내고 사랑을 무르익게 한다.
페닐에틸아민 수치를 일시적으로 높이는 방법이 없진 않다. 연구에 따르면 운동이 페닐에틸아민 농도를 약 75퍼센트 이상 높인다고 한다. 또 연애소설을 읽거나 마음을 설레게 하는 멜로 영화를 보면 페닐에틸아민 수치가 올라간다고 한다.
http://kr.brainworld.com/BrainScience/1099
2.
사랑은 감정 너머에 있다
브레인 Vol. 19
뇌과학 | 전채연 기자 |입력 2012년 10월 04일 (목) 14:35
첫눈에 반할 수는 있어도 첫눈에 정이 들 수는 없다. 그러니 열정이 사라졌다고 해서 그것이 사랑이 아니라는 성급한 판단은 일단 보류해야 마땅하다. 사랑은 그저 단순한 열정이나 생리적 반응이 아니다.
얼마 전 지인들과 나눈 술자리에서 있었던 일이다. 워낙 개방적이고 자유분방한 사람들과 함께한 자리다 보니 각자 자신의 사랑관에서부터 섹스 라이프에 이르기까지 거침없는 대화가 오갔는데, 우리 중 유일하게 결혼한 친구가 이렇게 말하는 것이다.
“이젠 마누라가 여자로 보이지 않아. 벌써 일 년 반째 섹스리스로 살고 있다니까.”
일본 유학 시절 일 년여의 열애 끝에 결혼에 골인했고, 가장 사랑한다고 느낀 순간 결혼한 것을 늘 자랑하던 친구다.
“아니, 와이프랑 사이가 안 좋은 것도 아니면서 왜 섹스리스로 살아? 사랑도 꾸준히 노력해야 유지되는 거 아냐?”
순진하게 그렇게 말했다가 남의 부부 사생활까지 간섭하는 오지랖 넓은 처자로 낙인찍히고 말았다. 그 자리에 있던 대부분의 남자가 주장하길, 결혼 6~7년차 부부가 신혼 초기 성생활을 유지하기란 하늘의 별따기라는 것이다. 그 근거로 제시한 것이 바로 사랑에도 유효 기간이 있다는 설.
요즘처럼 사랑이 한낱 저잣거리의 인스턴트식품 취급을 받게 된 데는 과학자들의 입김이 꽤나 집요하게 작용했다. 몰인정한 현대 과학은 사랑이 단지 일시적 호르몬 분비 결과 일어나는 화학 작용이라고 못 박고, 이 호르몬이 계속 분비되면 결국 대뇌에 항체가 생성돼 더 이상 화학 물질이 생성되지 않는다고 잘라 말한다. 하여 사랑의 유효 기간은 18개월, 길어야 30개월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
심지어 미국의 한 대학 연구소에서는 사랑에 빠진 뇌를 MRI로 찍어보니 강박증을 앓고 있는 뇌와 유사하더라며, 사랑에 빠진 뇌에 강박증 치료 약물을 투여하면 사랑의 감정도 그만 사그라져 버린다고까지 말했다. 사랑이 약물로 조절할 수 있는 호르몬 작용일 뿐이라는 얘기인데, 과연 그럴까? 정말 사랑이 3년 만에 끝나는 화학 작용에 지나지 않는다면 수십 년 고락을 같이한 지구상의 수많은 부부·커플·연인 관계는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중간 생략)
미국 뉴욕주립 대학 스토니 브룩 캠퍼스 심리학과 아서 애런 박사팀의 연구에 따르면, 여전히 사랑하고 있다고 밝힌 결혼 21년차 커플들의 뇌 영상을 찍어본 결과 이제 막 사랑을 시작한 1년차 커플의 뇌와 거의 동일했다고 한다. 더 좋은 소식은 사랑의 유효 기간을 늘려주는 호르몬도 존재한다는 것. 남자는 바소프레신이, 여자는 옥시토신이 이런 구실을 한다. 서로 상대의 신뢰에 영향을 끼치는 이 호르몬들은 실제로 친밀감과 모성애를 일으키고(옥시토신) 바람기를 잡아주는 기능(바소프레신)이 있다. 다행인 것은 이 호르몬이 급격하게 분비되다 어느 순간 찔끔찔끔 말라버리는 사랑 호르몬과는 달리 평생 동안 꾸준히 분비된다는 사실이다.
http://www.brainmedia.co.kr/BrainScience/1274
3.
사랑하게 만들어주는 '호르몬'을 아시나요?
사랑, 그 유효기간 13. 05/07
뇌과학자들은 사랑의 유효기간을 늘려주는 호르몬의 존재를 밝혀냈다.
이 호르몬의 존재로 인해 오랜 기간 사랑이 식지않고 유지될 수 있다고 한다.
연구진은 21년이 지나도 여전히 낭만적인 사랑을 유지하는 커플들의 뇌활동을 연구한 결과, 이들이 여전히 낭만적인 사랑을 유지하는 데는 “새로 시작된 연애에서 나타나는 강박관념이나 불안감이 없고, 상대방을 자기 삶의 중심으로 여기며 친밀감과 애착의 정도가 높기 때문”이라고 밝힌 바 있다.
계속 이어서 이 연구진은 놀라운 얘기를 들려주는데, 우리 몸에 “사랑의 유효기간을 늘려주는 호르몬이 있다”는 것이다. 남자의 경우는 ‘바소프레신’이라는 호르몬으로, 이 호르몬은 남자의 바람기를 잡아주는 역할을 해 한 여자만을 바라볼 수 있게 도와준다고 한다.
반면, 여성에게는 ‘옥시토신’이라는 호르몬이 친밀감과 모성애를 불러일으켜, 사랑하는 사람과의 깊은 애착, 따뜻한 보살핌과 배려 등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준다는 것이다.
그런데 더 놀라운 사실은 이 호르몬은, 격정적이고 열렬한 사랑의 감정을 만들어내는 도파민 호르몬처럼 1~2년 사이에 분비되다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평생 동안 꾸준히 분비된다는 것이다.
즉, 열정적인 사랑이 지난 후에는 친밀감, 모성애적인 애착과 같은 부드럽고 따스한 사랑의 감정이 생겨나서 평생동안 고요하고 잔잔하게 유지되는 사랑을 가능하게 해준다는 이야기다.
오래 사랑하려면, 갈망·열정의 단계에서 ‘친밀감·애착’의 단계로 넘어가야
실지로 많은 전문가들이 이와 비슷한 조언들을 하고 있다. 오래 사랑을 유지하려면 서로에 대해 미친 듯이 탐닉하는 갈망과 열정의 단계를 넘어, 서로에 대한 깊은 이해와 신뢰, 우정이 생겨나는 친밀감과 애착의 단계로 넘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누구나 만난 지 1~2년이 지나면 연락도 뜸해지고 만남도 지루해지는 권태기가 찾아오게 된다. 하지만, 오래 사랑하는 커플들은 이 단계를 서로에 대한 이해와 신뢰, 애착으로 잘 견뎌내고 다시 사랑을 이어가게 된다.
미국 랭커스터 대학의 조직심리학자 캐리 쿠퍼 교수도 사랑은 그저 단순한 열정이나 생리적 반응이 아니라고 말한다. 관계 초반에는 열정과 성적 욕망이 지배할 수 있지만, 궁극적으로 사랑은 최악의 경우라도 하더라도 자신의 몸을 던져 상대방을 구하고, 상대방을 진심으로 위하고 보살피는 ‘포용’의 마음이며, 그럼으로써 궁극적으로는 “둘이 하나가 되는 것”이라고 말한다.
http://lovearrow.tistory.com/11
요즘은 궁합 좋은 남녀가 드문 것 같습니다.
소위 궁합이 좋다는 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생각해 봅니다.
1. 나를 아껴주고
2. 나를 편안하고 즐겁게 해주고
3.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없게 해주고
4. 좋은 자녀를 낳아주고
5. 외도하지 않고
6. 내가 하고 싶어 하는 일을 도와주고
7. 나의 가족들에게 잘해주고
8. 큰 질병이 없고, 단명하지 않고
9. 성적으로 만족시켜주고
등등
모든 조건의 중심이 ‘나’에 있습니다.
결국 상대방(배우자)에게 자기를 버리거나 양보하고 남(나)을 위해 살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요즘 같은 개인주의 시대에 누가 자기를 버리고 ‘남’을 위해 살려고 하겠습니까? 그러니 애시 당초부터 궁합 좋은 사람을 만나기 어렵습니다.
처음에 연애할 때야 그 사람과 같이 있기만 해도 좋으니 평생 그렇게 살 것 같지만 결국 가슴 떨리는 사랑은 3년을 넘기지 못합니다.
그렇다면 위 기사 내용처럼 다른 호르몬이 분비되기만을 기다려야 할까요?
저는 친구와 같은 부부가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친구는 평생을 갑니다. 다투다가 화해하기도 쉽고 그 앙금을 쌓아두지도 않습니다. 그러나 부부는 한번 틀어지면 오히려 남보다 못합니다. 부부는 나를 중심에 놓고 바라는 것이 많기 때문에 실망하고 다투게 됩니다.
친구에 대해서는 배우자에게 요구하는 것만큼 많은 것을 바라지 않습니다. 친구가 오래가는 이유는 많은 것을 바라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도 감정이 통하고 편합니다.
이기적이고 욕심이 많으면서 궁합 좋은 배우자를 찾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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